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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수리 모양, 정상일까? 출산 앞둔 예비맘의 정수리 탈모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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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아기가 태어난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부쩍 신경 쓰이는 건 바로 ‘산후 탈모’다. 첫째를 낳은 언니가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걸 보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나라고 피해 갈 수 있을까. 뱃속 아기에게 좋은 영양분을 다 뺏겨서 그런지, 벌써부터 머리카락에 힘이 없는 것 같고, 샤워 후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의 양도 늘어난 기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울로 정수리를 비춰보는 횟수가 잦아졌다. 이게 ‘정상 정수리 모양’이 맞는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수리 탈모’가 시작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과거 마케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진짜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 정리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예비 엄마들과 나누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거울 속 내 정수리 모양, 이대로 괜찮을까?
매일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정수리 모양’을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다. 가르마를 이리저리 바꿔 타보고,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두피가 얼마나 비치는지, 머리카락 밀도는 촘촘한지 뜯어보게 된다. 사실 ‘정상 정수리 모양’이라는 게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사람마다 모발의 굵기나 숱, 타고난 가마의 위치나 모양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가마가 하나고, 어떤 사람은 두 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두피는 뽀얀 우윳빛을 띠고, 하나의 모공에서 두세 개의 모발이 굵고 튼튼하게 자라나온다. 가르마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그 주변으로 두피가 훤히 비치지는 않는 상태.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상 정수리 모양’이다. 하지만 내 정수리는 요즘들어 부쩍 가르마 선이 넓어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머리를 감고 나면 뿌리부터 볼륨이 살아서 정수리가 풍성해 보였는데, 이제는 축 처져서 두피에 딱 달라붙는 것 같다. 이게 다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일까,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일까. 출산 후에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휴지기 탈모가 올 수 있다고 하던데, 혹시 나는 그 전조 증상을 미리 겪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다.
정상 정수리와 탈모 초기 정수리, 어떻게 다를까?
나처럼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정상적인 정수리 상태와 ‘정수리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전문가의 진단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스스로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한 두피는 맑고 깨끗한 우윳빛을 띠며 유분기나 각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탈모 초기 신호는 두피가 붉거나 누렇게 변색되고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어 번들거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때 ‘두피각질’이나 뾰루지 같은 ‘두피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모발의 밀도와 굵기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정상 정수리는 모발이 촘촘하고 힘이 있지만, 탈모가 시작되면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든 느낌을 받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르마와 두피 비침 정도다. 정상적인 가르마는 라인이 선명해도 주변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지만, ‘정수리 탈모’가 진행되면 가르마 라인이 점점 넓어지며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비치는 면적이 넓어진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패턴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발 탈락량을 확인해봐야 한다. 하루 평균 50~100개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 꾸준히 빠지면서 유독 정수리 부근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지성두피’가 되기 쉽고, 이로 인해 ‘정수리 냄새’가 심해지거나 ‘두피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단순한 모발 관리뿐만 아니라 두피 자체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겠다.
정수리 탈모의 다양한 유형과 원인
‘정수리 탈모’라고 해서 다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원인과 진행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O자형 탈모가 있는가 하면, 여성들에게는 가르마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정수리 원형 탈모’도 있다. 각 유형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면, 내 상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대처법을 찾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성형 탈모: 가르마가 점점 넓어진다면
여성형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앞머리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위, 특히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것이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가르마 라인이 점점 넓어지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불균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 특히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남성형 탈모처럼 완전한 대머리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정수리 부분이 휑해지면서 스타일링이 어려워지고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나 역시 가르마가 넓어지는 느낌 때문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겪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휴지기 탈모: 출산 후 엄마들이 겪는 가장 흔한 탈모
내가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이 휴지기 탈모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모발의 성장기가 길어져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 하지만 출산 후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성장기에 머물러 있던 수많은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전환되고 2~4개월에 걸쳐 우수수 빠져나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산후 탈모의 정체다. 특정 부위가 아닌 머리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수리 부분이 특히 휑해 보일 수 있다. 다행인 점은, 휴지기 탈모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나 예전의 상태를 되찾게 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거나 스트레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회복이 더뎌지거나 만성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수리 원형 탈모: 갑자기 생긴 동그란 빈 공간
어느 날 갑자기 정수리에 동전만 한 크기로 머리카락이 뻥 뚫린 것처럼 빠진다면 ‘정수리 원형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수리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적으로 오인하여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경계가 명확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요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적인 소인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의 균형을 깨뜨려 원형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탈모반이 하나만 생기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다발성으로 나타나거나 전두 탈모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정수리 원형 탈모’가 의심된다면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는 즉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 정수리 탈모,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해야 할까?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 부질없을 수도 있지만, 준비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것과 무방비 상태에서 겪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특히 마케터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산후 탈모 역시 마찬가지다. 출산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이벤트를 앞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싶다.
두피 건강의 기초, 올바른 샴푸 습관
모든 관리의 시작은 청결이다. 특히 임신 중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지성두피’로 변하기 쉽고, 이는 ‘두피 트러블’이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에 머리를 감아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샴푸를 선택할 때는 세정력이 너무 강한 제품보다는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할 때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 지문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샴푸 후에는 두피와 모발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두피 속까지 완벽하게 말려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젖은 두피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염증이나 ‘정수리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일반 샴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두피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해주는 ‘두피 딥클렌징’ 제품을 주 1~2회 정도 사용하는 것도 건강한 두피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먹는 것이 곧 머리카락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느라 내 몸은 뒷전이 되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콩, 두부, 살코기,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고 모발까지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붉은 육류, 녹색 채소, 해조류 등을 통해 철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아연은 모발의 성장과 조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굴, 견과류, 통곡물 등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오틴 역시 모발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로, 계란 노른자, 견과류, 버섯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물론 바쁜 육아 중에 완벽한 식단을 챙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필요하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두피의 적, 나만의 해소법 찾기
임신과 출산, 그리고 이어지는 육아는 엄청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로 가는 영양 공급을 방해하며, 심한 경우 원인 모를 ‘스트레스 두피 가려움’이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해소하느냐다. 가벼운 산책이나 임산부 요가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남편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아기가 잘 때 틈틈이 쪽잠을 자서라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산과 육아는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 나와 아기, 그리고 가족 모두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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