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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가는 모발과 힘없는 머리카락, 그리고 얇아짐까지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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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모발, 임신 중 더 신경 쓰이는 이유
임신이라는 건 단순히 배만 불러오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아주 직접적인 변화를 준다. 예전에는 나름 볼륨감도 있었고, 아침에 드라이만 해도 하루 종일 탄탄하게 유지되던 머리카락이 요즘은 조금만 빗어도 부스스 날리고 힘이 없다. 특히 가는 모발은 모근 자체가 얇고 섬세해서 호르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모발이 유지되는 시기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진 않는다. 나처럼 원래부터 모발이 얇고 힘이 없던 경우엔, 호르몬 변화가 오히려 피지 분비나 두피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힘을 더 빼앗아 가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심리적인 부분이다. 임신 중엔 몸이 전반적으로 둔해지고 외모 관리가 제한되는 상황이라, 머리마저 처지고 가늘어지면 거울 볼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 헤어 스타일링을 해도 볼륨이 금세 꺼져버리고, 모발끼리의 마찰력이 약해서 머리카락이 뭉치지 않고 흩날린다. 이런 변화를 단순히 ‘나이 탓’이나 ‘임신 탓’으로 넘기기보다는,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알고 관리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 특히 가는 모발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 속도가 느리고, 회복 과정에서도 머리카락이 부서지거나 끊어지기 쉽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두피와 모근을 안정적으로 지켜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힘없는 모발, 단백질과 수분의 불균형
머리카락의 탄력은 단백질 구조와 수분 유지력이 결정한다. 힘없는 모발은 이 두 가지의 균형이 깨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 중에는 체내 영양소가 아기 성장에 우선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나에게 남는 영양이 줄어든다. 단백질, 아미노산, 미네랄 같은 영양이 부족해지면 모발이 쉽게 늘어지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바로 툭 끊어진다.
내 경우는 아침에 머리를 감고 자연 건조만 하면 머리 끝이 축축 늘어지는 느낌이 심하다. 손가락으로 올려 세워도 5분이 채 안 돼서 다시 가라앉는다. 모발이 힘을 잃으면 헤어 볼륨뿐 아니라 모양 유지력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똑같이 머리를 묶어도, 힘이 있는 머리카락은 고무줄을 풀었을 때 웨이브가 살아있지만, 힘없는 머리카락은 바로 쭉 펴져버린다. 이건 단순히 미용상의 불편을 넘어, 모발이 약해졌다는 신호다.
이 시기에 힘을 되찾으려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근이 충분히 단백질 합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비싼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꾸준한 단백질 섭취와 두피 마사지, 너무 잦지 않은 샴푸 습관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샴푸를 하루 두 번 이상 하면 두피 유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모근이 더 약해질 수 있다. 오히려 1일 1회 또는 이틀에 한 번, 두피 상태에 맞춰 세정력을 조절하는 게 좋다.
모발 얇아짐, 임신 후 나타나는 패턴
모발이 얇아지는 건 나이, 호르몬,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임신 중엔 특히 호르몬 변화와 영양소 분배가 크게 작용한다. 임신 초기부터 후기로 갈수록, 모발 직경이 점점 줄어드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의 굵기가 줄면 시각적으로 머리숱이 줄어 보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머리숱 빠졌네?’라는 말을 듣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빠진 게 아니라 가늘어진 경우가 많다.
나처럼 원래부터 얇은 모발을 가진 사람은, 출산 후 탈모기가 찾아오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모근이 굵고 건강한 사람은 일시적인 탈모기에도 회복력이 있지만, 얇은 모발은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출산 전부터 두피를 강화하고, 모근 영양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임신 중에 할 수 있는 관리는 제한적이지만, 자극이 적은 천연 성분 샴푸나, 단백질 보충이 가능한 식단은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
얇아진 모발을 눈으로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다. 빗질할 때 빗살 사이로 빛이 더 잘 비치거나, 포니테일을 묶었을 때 두께가 줄어든 느낌이 들면 이미 얇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를 빨리 알아채고 관리에 들어가는 게, 출산 후 탈모기를 부드럽게 넘어가는 열쇠다.
임신 중 두피 환경 변화와 가늘어진 모발의 관계
임신을 하면 몸 안의 호르몬 변화가 두피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비율이 달라지고,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두피의 피지 분비 패턴이 평소와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건조해지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유분이 많아진다. 이 변화가 바로 모발 굵기에 직결된다. 가는 모발일수록 외부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해서, 두피가 건조해지면 큐티클층이 쉽게 열리고 모발 수분이 빠져나간다. 반대로 유분이 과도해도 모근이 막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모발이 점점 힘을 잃는다.
나의 경우 임신 중기부터 두피 유분이 늘어났다. 머리를 감은 지 하루밖에 안 되었는데도 머리 윗부분이 금세 눌리고, 볼륨이 꺼진다. 그 상태로 하루만 더 지나면 모발 끝이 가늘어져 부드럽다기보다 힘이 빠져 축 늘어져 버린다. 이게 반복되면 모근이 약해지고,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마저 얇게 태어난다.
두피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강한 세정력의 샴푸보다 pH가 두피에 가까운 약산성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세정 시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손톱보다는 지문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는 게 안전하다. 또, 임신 중엔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두피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쓰면 두피 유수분 밸런스가 더 무너질 수 있다. 샴푸 후엔 두피를 완전히 말려 습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두피 전용 에센스를 가볍게 발라 모근을 보호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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