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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하고 힘없는 머리카락, 이게 시작일까? 출산 전 파헤쳐보는 머리카락 가늘어짐과 머리카락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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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스파
댓글 0건 조회 347회 작성일 25-10-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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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탈모에 대한 공포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것에만 있지 않았다. 

언니의 머리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을 때 나를 더 불안하게 했던 것은, 빠지는 머리카락 외에 남아있는 머리카락들마저 힘없이 가늘어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전의 건강하고 탱탱하던 느낌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영양분을 모두 빼앗긴 식물처럼 푸석하고 연약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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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가늘어짐’. 어쩌면 본격적인 탈모보다 더 무서운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숱이 아무리 많아도 모발 하나하나가 힘없이 가늘어진다면 전체적인 볼륨감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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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적어도 내 머리카락이 왜 약해지고 가늘어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부터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카락의 구조’라는, 다소 딱딱하고 과학적인 주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듯, 내 머리카락의 속사정을 알아야 ‘머리카락 가늘어짐’이라는 공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였다.


내 머리카락의 속살 들여다보기: 머리카락의 구조, 알면 지킬 수 있다

우리는 매일 머리카락을 보고 만지지만, 정작 그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나 역시 그랬다. 

샴푸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그저 겉이 코팅된 단백질 덩어리 정도로만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며 머리카락 한 올이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마치 김밥처럼, 머리카락도 여러 겹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바깥층부터 ‘모표피(Cuticle)’, 그 안쪽의 ‘모피질(Cortex)’, 그리고 가장 중심부의 ‘모수질(Medulla)’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모표피’는 투명한 비늘 형태로, 물고기 비늘이나 지붕의 기왓장처럼 겹겹이 쌓여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에서 내부를 보호하는 갑옷 역할을 한다. 

이 큐티클 층이 건강하게 잘 정돈되어 있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펌이나 염색, 잦은 드라이기 사용 등으로 이 큐티클이 손상되거나 들뜨게 되면, 내부의 단백질과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머리가 푸석해지고 끝이 갈라지는 것이다.


그 안쪽의 ‘모피질’은 머리카락의 80~9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머리카락의 강도, 탄력, 색깔, 그리고 결정적으로 ‘굵기’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하는 케라틴 단백질이 바로 이 모피질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따라서 ‘머리카락 가늘어짐’ 현상은 이 모피질이 부실해지는 것과 직결된다. 

영양 공급이 부족하거나 외부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모피질의 밀도가 낮아지면, 머리카락은 힘을 잃고 점차 가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심부에는 ‘모수질’이 있다. 모수질은 머리카락의 종류에 따라 존재하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보통 굵은 머리카락에는 존재하지만, 솜털이나 매우 가는 머리카락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를 알고 나니 ‘머리카락 가늘어짐’이라는 현상이 훨씬 명확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결국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한다는 것은 겉을 감싸는 모표피를 잘 보호해서, 핵심인 모피질의 단백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출산과 호르몬, 무엇이 내 머리카락 속을 비게 만드나

그렇다면 출산이라는 이벤트는 이 정교한 머리카락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왜 유독 출산 후에 모피질이 약해지고 ‘머리카락 가늘어짐’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첫 번째 원인은 역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다. 

임신 기간 동안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켜주던 에스트로겐이 출산 후 급감하면서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전환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호르몬의 불균형은 모발을 생성하는 공장인 ‘모낭’의 기능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 

모낭이 건강해야 튼튼하고 굵은 모피질을 가진 머리카락을 만들어낼 텐데, 공장 자체가 힘을 잃으니 결과물인 머리카락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절대적인 영양 부족이다. 

출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후에는 모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머리카락까지 갈 영양분이 충분할 리 없다.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에 우선적으로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나 손톱처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위에는 가장 나중에 영양분이 전달된다. 

모피질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을 합성하기 위한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새로 자라나는 머리카락은 당연히 이전보다 가늘고 약하게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육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머리카락 가늘어짐’을 가속화하는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로 가는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모낭으로 전달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머리카락 공장으로 가는 보급로가 차단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출산 후의 신체적, 환경적 변화는 머리카락의 구조를 안팎으로 공격하며 총체적인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머리카락 속을 채우는 법: 모피질 강화를 위한 나의 방어 전략

머리카락의 구조와 가늘어짐의 원인을 파악하고 나니, 막연했던 불안감이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무작정 탈모에 좋다는 제품을 찾아 헤매는 대신, 머리카락의 핵심인 ‘모피질’을 강화하고 겉 갑옷인 ‘모표피’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가장 먼저 신경 쓰기로 한 것은 단연 ‘영양’이다. 

좋은 재료가 없으면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듯,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단백질 섭취에 집중하기로 했다. 


출산 후 미역국만 먹을 것이 아니라, 콩, 두부, 지방이 적은 살코기, 생선,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어야겠다. 또한 케라틴 단백질의 합성을 돕는 비오틴과 아연이 풍부한 견과류와 검은콩, 그리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철분이 많은 해조류와 녹색 채소도 나의 식단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다음은 ‘두피 순환’이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섭취해도 그것이 두피의 모낭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나는 손가락 끝 지문 부분이나 부드러운 두피 마사지 기구를 이용해 매일 저녁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이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꾸준한 홈케어 두피 관리야말로 건강한 머리카락을 키워내는 가장 기본적인 밭을 가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표피’를 지켜내는 것이다. 큐티클 층이 손상되면 모피질의 영양분이 빠져나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펌이나 염색은 절대 금물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를 사용하고, 두피에 자극이 적은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부드럽게 클렌징할 것이다.


특히 나처럼 민감성 두피 트러블이 있는 사람은 더욱 순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도 드라이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수건으로 비비기보다는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자연 건조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주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내 머리카락의 갑옷을 튼튼하게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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