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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산후 탈모를 본 예비맘의 출산 후 모발 관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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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둔 산모가 미리 준비하는 산후 탈모 관리
어느덧 출산 예정일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언니가 아기 낳고 나서 겪었던 산후 탈모를 눈앞에서 지켜본 터라 나도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커져간다. 출산이라는 큰 기쁨이 기다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울 속의 내가 휑해진 정수리를 보며 울적해 할 미래의 모습이 자꾸만 그려진다. 과거 마케터로 일하며 정보를 정리하고 연결하는 것에 익숙했던 나는, 미리 자료를 찾아보며 마음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이 방대한 정보들을 구조화해서 나처럼 불안해하는 예비맘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담아, 오늘부터 하나씩 정리해본다.
임산부에게 찾아오는 모발 변화, 왜 생길까?
임신을 하면 정말 몸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머리카락인데, 신기하게도 임신 중에는 머리숱이 평소보다 훨씬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이는 임신 기간 동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모발의 성장기가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평소보다 숱이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출산 후 찾아온다. 출산 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하게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임신 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쌓여 있던 모발들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전환되어 대량으로 빠지게 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탈모를 보통 ‘산후 탈모’라고 부른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임산부의 두피와 모발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스트레스는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코티솔은 모발의 성장 주기를 교란시켜 스트레스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두피에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두피에 열이 몰리면 모공이 넓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모낭의 기능이 약화되고 탈모를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임신 중에도 틈틈이 두피 쿨링이나 마사지를 통해 두피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입덧이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단백질, 철분, 비오틴 등이 부족해지면 모발이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이나 다이어트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성 탈모의 다양한 유형, 나는 어떤 단계일까?
내가 겪을 산후 탈모는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에 가깝지만, 언니는 출산 후에도 모발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 숱이 줄어들어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언니와 나 모두를 위해 여성 탈모 단계의 전반적인 유형과 단계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기로 했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탈모는 남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남성들이 주로 M자나 O자형으로 헤어라인이 후퇴하거나 정수리가 비는 반면, 여성은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중심의 가르마 선이 점차 넓어지는 ‘가르마 탈모’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를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루드비히 분류법으로 3단계로 구분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르마 부위가 약간 넓어지는 것에 그치지만, 2단계로 넘어가면 정수리 전반의 두피가 비치게 되며, 3단계가 되면 정수리 대부분의 모발이 소실될 수 있다.
산후탈모는 원인이 제거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갱년기성 탈모나 유전성 탈모는 관리가 필요하다. 갱년기 탈모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력이 커져 발생하는 탈모다. 증상이나 진행 양상이 여성형 탈모와 매우 유사하다.
한편, 유전성탈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이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다. 처음에는 모발이 가늘어지기만 하다가 점차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언니는 가족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연구에 따르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탈모가 발생하는 비율이 상당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걱정이 된다면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산후 탈모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셀프 케어 가이드
불안감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부터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관리법에 집중해보려 한다. 모유수유를 고려하여 자극이 적고 안전한 성분의 제품을 활용하고, 매일매일 꾸준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1. 올바른 샴푸 습관과 제품 선택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모든 두피 문제의 기본이다. 하루 동안 쌓인 피지, 노폐물, 미세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샴푸 시에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클렌징해야 모낭에 손상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화학 성분이 최소화된 저자극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두피 보호막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민감해진 두피에 화학 시술을 할 경우 두피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펌이나 염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2. 샴푸 후 완벽한 건조는 필수!
머리를 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조 과정이다. 젖은 두피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을 제공해 두피염이나 정수리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샴푸 후에는 두피 속까지 완벽하게 말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두피의 수분을 뺏어갈 수 있는 뜨거운 바람 대신, 찬 바람을 이용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말리는 것이 좋다.
3. 두피의 열감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마사지
임신 중에도 겪는 두피 열감은 탈모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두피에 열이 몰리면 모낭이 약해지고 모발이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틈틈이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는 딱딱하게 굳은 두피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모낭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건강한 모발이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나는 매일 저녁 샴푸 후에 손가락 지문이나 두피 브러시로 5분 정도 마사지를 해줄 예정이다. 가끔은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두피 릴렉스 마사지 방법을 시도하여 불면증도 함께 극복해볼 생각이다.
4. 모발에 필요한 영양소 챙기기
건강한 모발은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아연, 철분 등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은 다이어트 탈모나 출산 후 영양 결핍으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는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서 영양 불균형이 오지 않도록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건강한 식사를 챙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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